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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개론

INTP 남자친구 (feat. 갑자기 문득)






원래는 카페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문득,
왜 INTP가 연애하기 힘든 타입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사실 본인 타입 말고 다른 유형 잘 모름. INTP에 대해서도 큼직큼직한 것만 알고 있음)



오.. 근데 일리가 있었다.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INTP한테 서운할 수 있지. 그치. 맞지.
(INTJ가 할 말은 아니다)






INTP 남자의 연애에 오해가 있다.

(나는 다른 INTP가 남친의 친한 형 중에 있어서 비교가 가능하다.(그나마 자주 본다)
연애하는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형은 흔히 말하는 INTP 타입이시다...ㅎ)



일단, 모두가 알고 나도 아는 거,

INTP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자발적 아싸의 기운도 냥냥하다. 왠지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길 때도 많고,
뭔가 혼자 바쁘다. 그리고 바쁜가 싶으면 또 늘어져 있다. 지 맘대로다.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전~혀 신경 안 쓴다. 이미지 관리 그런 거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남 눈치 안보고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뭔가에 빠지면 깊이 파고 드는 성향까지 있다.
(내 남자친구도 그러하다)


근데 그 대상이 사랑이라면?


나와 남자친구 둘 다 여행이나 드라이브를 좋아하는데, (그러면서도 엄청난 집순이)

서울 근교에 가볍게 드라이브해서 가기 좋은 예쁜 음식점이나 카페를 남친이 많이 데려갔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사람들한테 물어봐서 나를 위해 정성 들여 찾아간 거다.

카페 리뷰를 쓰려다가 생각난 이유가, 그 카페 역시 남친이 누나랑 조카와 갔다가
내가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라는 거 알고 바로 챙겨서(?) 데려갔던 곳이다.


뭔가 해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자기가 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선택한 결과물을 주고, 내가 기뻐하면(좋아하면)
그 모습(반응)만으로 만족해한다. 매우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표정에 다 보임)
그리고 나에게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굳이 찾아서 얘기한다면,
내가 너의 사람이라는 믿음 같은 것만 있으면 되는 듯하다......(?)

(남자친구에게 뭔가 필요한 게 있어서 내가 선물하면 일단 싸운다.
"고맙다"보다 "왜 샀어"부터 나온다. 이건 다음 편에 쓰겠다.)


거의 모든 일에서 그렇다. 뭔가를 얘기하면 기억했다가
(어떨 땐 거의 집착 수준으로 거기에 매달려서 힘들 때도 있다)
해주려고 노력한다. 지금도 진행형인 것들이 있다.
가끔 대화하다가 이젠 필요도 없는데 불쑥 물어봐서
아직도 얘기하냐고 그만 좀 하라고 할 때가 많다.(서로 반은 장난이다)






단지, 표현이.. 표현을 진짜 못한다. 한마디로 말을 진짜 못한다고 보면 된다.

해줄 거 다 해주고 말로 다 까먹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말 한마디에 울고, 웃고, 상처받는 사람은 INTP랑 사귀면 못 견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감 능력 없고, 위로 잘 못하고, 냉정하다. 로봇이다. 그런 거 다 여기에 포함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는 것은 INTP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혼자만의 시간 필요하고,
혼자 두 길 원한다는 것도 맞다.


근데 내 남자친구의 경우,
내가 먼저 연락 안 하면 엄청 화를 낸다. 얼마 전까지는 극대노했다.
지금은 그냥 좀 삐져서 비아냥댄다.(내가 노력한다는 걸 남친도 아니까 크게 화는 안 냄. 금방 풀림)
나야말로 원래 연락을 안 하는 사람(INTJ)인데 하도 싸워서 이제는 열심히(?) 한다.
근데 쉬는 날 편하게 쉬라고 그냥 간단히 카톡 같은 거 하나 보내 놓으면 나중에 삐져서 전화 온다.
그리고 카톡 보내놓고 연락했다고 하는 거냐고 뭐라 한다. '전화'가 아니면 연락으로 안친다.


사랑한다고 안 해서 미친 듯이 싸울 때도 있었다. 이것도 연락이랑 비슷한데,
남자친구는 평소에 간질거리는 말 싫어하고, 칭찬에 인색하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마음에 없는 빈말도 절대 안 한다. 오히려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냉정하다.
말 할 때 필터링이 없기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있다.(많이 봤다)


근데 남자친구가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한다.

특히 자기 전에 전화 끊을 때. 초반에는 "......나도"라고 했는데 그것도 힘들었다. (INTJ 살려..)
그래도 그땐 서운함을 대.놓.고. 드러낼 뿐이었다. 어느 순간 점점 노골적으로 화를 냈다.


"넌 나 안 사랑하냐?"


그 말이 그렇게 어렵냐며.. 싸우고 그랬다.
맞다. 그렇게 사랑해라는 한마디가 어려웠던 INTJ 여자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사랑해"라고 한다.



가스라이팅인가..





더 쓰다가 밤샐 것 같아서 다음에.....





남자친구가 처음 호감 표시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소설 아님, 망상 아님 주의*



어느 날, 회사에서 갑자기(?) 직원들끼리
서로의 이상형 얘기를 하게 됐다.


남자친구는 '일반 사람들이랑은 다른 유니크한 여자'가 좋다고 했다.



얼마 뒤 둘이 대화할 일이 있을 때,



"그럼 저는 어떤 타입인데요?"

"넌 유니크하지."



당시에 INTJ 여자는 (전)남자친구가 있었고,
(현)남자친구에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담담하게 농담으로 받아쳤다.



"유니크한 사람 좋아한다고 그러지 않으셨어요?"

"어 맞아."

"제가 좀 유니크하고 매력 있죠.
너무 매력적이라 큰일이ㄴ ㅔㅇ.."

"일 다 했어? 시간 없어. 빨리해."

"넵."



연인이 된 건 훨씬 뒤의 이야기.

어쨌든 그 유니크한 여자가 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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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 [MBTI 개론] - INTJ 여자 (feat. INTP 남자)

INTJ 여자 (feat. INTP 남자)

난 INTJ-A 유형이다. MBTI를 주제로 글을 쓰고 있었는데 내용이 또 방대해져서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다시 쓰는 INTJ 여자의 INTJ 이야기다. MBTI 또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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